일본의 미신과 금기사항! 그리고 일본인들이 믿는 이야기들

일본에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미신과 금기사항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미신들은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일본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이루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여전히 믿고 따르는 대표적인 미신과 그 의미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본의 미신과 금기사항! 그리고 일본인들이 믿는 이야기들

 

불길한 숫자: 4와 9의 기피

일본에서는 숫자 4와 9를 불길하게 여기는 미신이 있습니다. 숫자 4는 일본어로 ‘시’(し)라고 발음되는데, 이는 ‘죽음’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불길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병원이나 호텔의 엘리베이터에는 4층이 생략되거나, 대신 ‘F’로 표기된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숫자 9는 ‘쿠’(く)라고 발음되는데, 이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와 비슷하여 기피됩니다.

숫자에 얽힌 금기

일본인들은 숫자 4와 9가 들어간 물건을 선물하거나, 행사 날짜에 이 숫자를 포함하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결혼식이나 병문안과 같은 특별한 자리에서는 이 숫자들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밤에 손톱 깎지 않기

일본에서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이 미신은 ‘밤에 손톱을 깎으면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라는 속설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옛날에 조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손톱을 깎다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적 지혜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미신의 현대적 의미

현대에 들어서 이 미신은 사실보다는 전통적 의미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밤에 손톱을 깎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속 중앙에 서지 않기

사진 속에서 가운데에 서는 것을 피하는 것도 일본의 오래된 미신 중 하나입니다. 중앙에 서 있는 사람은 마치 관 속에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 미신 때문에 일본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가운데 자리에 서는 것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문안을 갈 때는 꽃을 꺼내지 않기

일본에서는 병문안 갈 때 화분에 심긴 꽃을 선물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그 이유는 화분의 꽃은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병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불길한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병문안 시에는 뿌리가 없는 절화(切花)를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빗자루를 세워두면 복이 나간다

일본에서는 빗자루를 집 안에 세워두면 복이 나간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이 미신은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행위가 복을 부르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빗자루를 세워두면 집안의 복이 흩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빗자루는 눕혀두거나 잘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식탁에서 젓가락을 세워두지 않기

일본에서는 식탁 위에서 젓가락을 세워놓지 않는 것이 미신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젓가락을 수직으로 세워두는 것은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향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젓가락을 음식에 꽂아 놓는 행동은 불길하게 여겨지며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간주됩니다.

잠을 자는 방향: 북쪽으로 머리를 두지 않기

일본에서는 잠을 잘 때 머리를 북쪽 방향으로 두고 자면 안 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이는 장례식에서 시신이 북쪽을 향해 눕혀지는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북쪽을 머리 방향으로 두고 자는 것은 불길하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방의 구조를 정할 때 침대나 이부자리를 북쪽을 피해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일본의 미신과 금기사항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으며, 그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미신들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전통과 문화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들이지만,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시 이러한 미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